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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에...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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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사이버 왕따 등 온라인 범죄 노출 논란
논란 가열되자 30일 미 의회 청문회 열기로
정치권, "앱 개발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페이스북, "다양한 의견 경청해 문제점 보완"
한국일보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일시 중지한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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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3세 미만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계획을 밝힌 후 청소년 유해성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내린 조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식블로그에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중단하고 부모, 전문가, 입법가 등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그들이 우려를 표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 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광고 없이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부모 동의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10~12세 아동을 위한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키즈' 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만 13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논란은 가열됐다. 지난 5월 미국 44개주 법무장관과 검사들은 페이스북에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출시 계획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이 나오면 아이들이 사이버 왕따와 온라인 범죄 등에 쉽게 노출돼 감정과 정신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지난주 페이스북이 3년간 자체 조사에서 인스타그램이 10대에 미치는 유해성을 확인하고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미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원회는 30일 페이스북 책임자 등을 불러 인스타그램 유해성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을 강행하던 페이스북도 그제서야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정치권은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일시 중단이 아닌, 개발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며 벼르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여지를 남겨뒀다. 모세리 CEO는 “이번 결정을 통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이 잘못된 아이디어라고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아이들은 이미 온라인 세상에 접속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연령에 적절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유튜브와 틱톡도 13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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