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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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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로 전국 스타벅스에 고객들 몰려 '북새통'
2잔 주문은 기본 최대 20잔까지 주문해 되파는 리셀러도 등장해
코로나19 방역에는 비상등…"코로나 확산세 고려했어야" 지적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서 리유저블 컵에 담긴 커피가 준비되고 있다. ‘리유저블 컵 데이’는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을 기념해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1.09.28.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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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28일 단 하루 동안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 고객들이 몰리며 이른바 리유저블 컵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에서 열렸다.

오늘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한다. 컵의 사이즈를 고려해 행사 하루동안 숏, 톨, 그란데 사이즈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다만 다회용 컵 소진 시 매장용 다회용 컵 또는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한다는 것이 행사의 기본 취지다.

행사 내용이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직후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리유저블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주문한 음료를 찾을 수 있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은 온라인 상에서 새 제품 가격 기준으로 5000~6000원 선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가격과 비슷해 공짜 사은품을 얻기 위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주문을 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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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장을 찾은 네티즌들은 두 버전의 리유저블 컵 모두 받기 위해 최소 2가지 이상의 제품을 주문했다는 후기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리유저블 컵이 재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중장년층 남성 고객들은 매장에서 사용한 컵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도 나왔고 이를 주워가는 소비자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는 후기도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준비한 리유저블컵 수량이 떨어진 상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음료를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리유저블 컵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본사에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로 얻은 리유저블 컵을 되파는 소비자들(리셀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1명이 주문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인 20잔을 주문, 한정판 굿즈를 최대한 사 모은 뒤 중고 거래 장터에 제품을 4000~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공짜 마케팅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한 고객들이 몰리며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고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신의 차례에 맞춰 제품을 받아가고 있지만 자칫 전국 스타벅스 매장 중 단 한 곳에서라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뤄질 경우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기획한 이번 행사의 좋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만큼 이를 고려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기획한 행사 내용이 알려진 이후 리유저블 컵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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