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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카카오, 상생 의지 있나"…대리운전 업체 2곳 추가 인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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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택시·대리업계 "상생안, 여론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8월 대리운전 업체 2곳을 추가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운전업계는 카카오가 겉으로만 상생을 외치고 내부로는 침탈을 지속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이들은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탈을 저지하기 위해선, 빠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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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및 대리운전 업계가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저지를 위해 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은 관련 기자간담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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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한국대리운전기사협동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소상공인연합회는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해, 국회에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신속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카카오가 지난 14일 발표한 상생안은 당장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이며 "카카오 골목상권 침탈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동반위·대리운전업 기만해"

이번 갈등의 재점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8월 대리운전업체 2곳을 추가로 인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앞서 지난 5월 대리운전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신청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와 협상 중에 있었다.

협회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반위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진행 중에는 인수합병을 자제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운전 전화콜 업체를 사들였다"라며 "이는 동반위와 대리운전 종사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협회에 상황을 공유했다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위 역시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반위 관계자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동반위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전화콜 시장 전면철수안이 거부되자, 1577외 업체 추가 인수 금지를 요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대해 이미 인수 완료됐거나, 인수가 진행 중인 복수의 대리운전 업체를 제외하고 대리운전업체 인수 및 지분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건 역시 8월에 계약한 건이며, 동반위를 통해 연합회가 추가 인수 금지 요청이 있었던 9월 9일 전의 일"이라는 설명했다.

이에 연합회는 중소기업 업종적합 신청이 5월에 있었던 점을 꼬집으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애초에 상생 의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소기업 업종적합 신청 후 동반위 실태 조사 중 추가 인수 사례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합의 도출 논의 도중에도 인수합병을 하는 카카오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느냐"라며 "진정성 있는 상생안을 가지고 협의 테이블에 앉아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업체가 대여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담보 제공된 영업권을 인수하게 되는 경우는 제외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한 부분도 문제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진 대리운전업체 인수를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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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카카오 T 택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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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목상권 침탈의 선두"

소상공인 및 대리,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온라인플랫폼의 골목상권 침탈 저지를 위해선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카카오가 골목상권 논란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사업 철수가 구체화된 서비스는 일부에 불과하다"라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대리운전, 택시콜, 헤어샵 등은 언급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의 최소한의 보호막을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등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택시업계 역시 조속한 제도화로 플랫폼 기업의 횡포를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국회에 제출된 플랫폼 공정화에 대한 여러 법률안을 조속히 입법화해,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플랫폼 기업이 골목상권을 좌지우지할 수 없게 해달라"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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