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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여파 딛고 일상 회복… 간이 시장 열고, 야외 활동 부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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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시장 개장하고 바리케이드 제거
하노이선 '10인 미만 야외 체육활동' 허용
한국일보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 5군 시민들이 딴다 거리에 마련된 간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뚜오이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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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시 5군에 거주하는 팜띠호아(64)씨의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쇼핑 등 대부분의 외부 활동이 금지된 7월 9일로부터 무려 80여 일 만에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에 나선 그였다. 목적지는 딴다 거리의 간이 시장. 입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접종 완료서를 제시하고 골목에 들어서자, 가판대 위 200여 개 식재료와 생필품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23일 이후 군 병력이 집집마다 배달해 주던 야채 및 육류와 달리, 시장에서 판매되는 식자재는 모두 신선함이 가득했다. 호아씨는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뒤 "물건을 밖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삶이 다시 평범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를 딛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했다. 28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최대 감염지인 호찌민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4,134명이었다. 이달 초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로, 호찌민 거주 성인의 95% 이상은 백신 1차 접종도 완료했다. 같은 달 중순부터 7군 등 안전지역의 배달과 일부 서비스업 영업을 허용한 호찌민시는 30일까지 시내 주요 이동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900여 개도 치울 계획이다. 시 경계 검문소를 유지하며 성(省) 간 감염세 확산은 통제해야 하지만, 도심 내 시민 이동까지는 막지 않겠다는 의미다.

호찌민 보건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확진자 집계 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중증환자 및 사망자 통계치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방역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며 "안전하다고 판명된 지역에 대해선 내달부터 추가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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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이공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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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난 수도 하노이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이날부터 야외 체육 활동을 허용했다. '단체 활동 인원 10명 미만'이라는 단서가 붙었으나, 두 달 넘게 광장과 공원을 갈 수 없었던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즐겼다. 쇼핑몰과 의류 매장 등의 영업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다만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음식점의 경우, 영업장 내 취식이 아닌 배달만 허용한다. 하노이는 지난 26일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데 이어, 전날에도 한 건의 감염 사례만 확인됐다.


하노이= 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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