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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식을 줄 모르는 '스우파' 열풍, 중심에는 리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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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댄서들을 조명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인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다양한 댄서들이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리더들의 존재감에 시선이 간다. 경쟁 상대와는 살벌하게 대립하면서, 멤버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리더들의 매력에 시청자들도 빠져들고 있다.

첫 방송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첫 회 0.8%(닐슨코리아/전국 유료)였던 시청률은 2.6%까지 상승했고, 글로벌 평가 미션 영상은 조회수 6백만 회를 넘겼다. 특히 리더 계급의 미션이었던 ‘헤이 마마(Hey Mama)’의 인기가 뜨겁다. 방송 이후 데이비드 게타의 원곡이 국내 음원 차트를 역주행했고, 여러 연예인들이 ‘헤이 마마‘ 커버 댄스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스우파’는 여덟 명의 리더가 끌고 가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연한 댄서 모두 상당한 실력자지만, 리더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크루의 연습은 리더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중요한 결정권도 리더에게 있다.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것도 리더의 몫이기에 부담감도 크다. 원트 리더 효진초이는 “팀이 잘되면 아이들이 잘 따라와줘서 잘되는 거고, 팀이 힘들어지면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못 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리더로서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크루를 대표하는 만큼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리더들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실력자 중 실력자인 리더간 배틀은 댄서들도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더 의미 있다. 모니카와 배틀을 앞둔 허니제이가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는 말을 던지자 모든 출연자들이 열광하는 장면만 봐도 알 수 있다. 춤으로 맞붙는 것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 역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리더 계급 메인 댄서가 된 노제가 ‘댄서들의 선생님’ 격인 모니카를 워스트 댄서로 지목하는 장면은 지켜보는 사람들까지 긴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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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들의 확고한 캐릭터도 재미를 더한다. 외모부터 말투, 제스처, 성격까지 모든 게 가지각색이다. 절도 있는 모니카, 무심한 한 마디로 경쟁 상대까지 웃게 하는 아이키, 세 보이는 외모와 달리 다른 팀의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리헤이 등 각자의 매력이 확실하다. 이들의 서로 다른 성향은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아이키가 이끄는 훅의 무대는 익살스럽고, 모니카가 이끄는 프라우드먼의 무대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이들의 캐릭터는 개그 소재로 쓰일 정도로 유행하는 웃음코드가 됐다. 김혜선, 홍현희, 임라라 등 개그맨들이 뭉친 패러디 영상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는 조회 수 200만을 넘었다. 영상 속 개그맨들은 모니카, 아이키, 가비 등을 중심으로 한 ‘스우파’ 댄서들의 말투와 제스처를 그대로 따라한다. “개그맨들이 따라해야 그 노래가 잘된 거라고 들었다. 웃긴 걸 떠나 감사했다”는 가비의 말대로 패러디 영상의 유행은 댄서들의 인기를 방증한다.

리더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지만 팀원들을 아끼는 모습만큼은 서로를 닮았다. 크루원이 배틀에 나서면 우렁찬 응원으로 기선제압을 하고, 심사평이 나오기도 전에 “우리가 이겼다”며 신뢰를 드러낸다. 아이키는 크루원 선윤경이 성숙함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워스트 댄서로 지목되자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윤경이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보고 있는데, 내가 본 것 중에 제일 섹시했다”며 기를 살려줘 모든 출연자에게 환호를 받았다.

팀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진 모습도 마찬가지다. 리더들은 예상치 못한 혹평을 듣기도 하고, 대중성과 팀 고유의 색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만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자신감을 갖고 경쟁에 뛰어든다. 허니제이는 K팝 안무 미션으로 원곡자 제시에게 혹평을 들은 상황에도 “우리 진짜 멋있어, 우리만 할 수 있는 거야. 멋있게 그냥 하면 돼”라고 크루원들을 다독였다.

‘스우파’ 제작진의 목표는 댄서들의 팬덤을 만드는 것이었다. 최정남 PD는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만드는 분들이 조명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었다. K팝 아티스트들의 팬들이 있는 것처럼 댄서들에게도 팬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독특한 캐릭터에 이유 있는 자신감까지 장착한 리더들의 매력은 팬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웨이비가 첫 탈락 크루가 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노제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탄탄한 팬덤이 생긴 만큼, 프로그램이 끝나도 댄서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도혜원 기자 bdohw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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