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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살 떨리는 부상 복귀전…류현진, 에이스 품격 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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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8시7분 양키스와 3연전 첫 경기 출격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1위 양키스에 도전

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투수 류현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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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을 야구 향방을 가릴 중요한 경기에 출격한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8시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정규시즌 162경기 중 1경기지만 중압감이 다르다. 부상 복귀전이니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리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팀이 처한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디비전시리즈 티켓을 쥐기 위한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란히 6경기씩을 남겨뒀으며 토론토는 가장 뒤처진 3위(87승 69패)다.

그나마 3연패 뒤 2연승을 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3위는 의미가 없다. 적어도 2위를 차지해야 와일드카드게임에 나갈 수 있다. 현재 1위가 양키스(89승 67패), 2위가 보스턴(88승 68패)이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보스턴을 각각 2경기 차, 1경기 차로 쫒고 있다.

토론토는 이번 양키스와 홈 3연전을 통해 순위 뒤집기를 노리는데 '에이스' 류현진이 선봉장으로 나선다. 신경 쓸 게 늘었다. 28일 와일드카드 4위 시애틀 매리너스(87승70패)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꺾고 토론토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자칫하면 위가 아닌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이 무너지면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구단이 4년간 8000만달러를 안겼는데 포스트시즌조차 이끌지 못했다는 비난의 화살이 빗발칠 가능성이 크다.

개인과 팀을 위해 보여줘야 할 게 많은 경기다. 일단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다승, 평균자책점 등 개인 기록을 따질 처지가 못되며 우선적으로 최소 실점 경기를 펼쳐야 한다.

지난 20일 목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기 전 보여줬던 경기력이라면 설령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등판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⅓이닝 7실점,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키스전을 통해 부진은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양키스가 최근 보스턴과 3연전을 스윕하며 6연승을 질주 중인 점은 부담이다. 그래도 류현진은 올 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강했다.

양키스전에 4차례 나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활약했다. 최근 선발승도 양키스를 상대로 따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는 깔끔한 투구로 시즌 13승을 수확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상대도 양키스였는데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한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는 우완 제임슨 타이욘(8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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