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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DGIST-경북대, 전립선암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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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NF507’ 유전자를 치료 타깃으로 제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경북대 공동연구팀이 전립선암을 조절하는 핵심유전자를 규명했다고 28일 발표했다.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 연구팀은 경북대 류재웅 교수 연구팀과 함께 ‘ZNF507’ 유전자를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타깃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ZNF507’ 유전자가 전립선암을 조절하는 분자생물학적 과정을 실제 전립선암 환자의 조직과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사람의 전립선암 조직에서 ‘ZNF507’ 유전자가 정상적인 전립선 조직에 비해 매우 높게 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암이 악화될수록 발현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은 경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학 교실에서 분양받은 전립선암 임상시료와 암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추가로 ZNF507의 활동을 억제한 전립선암 세포주를 확립해 전립선암의 표현형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실제로 ZNF507의 발현이 억제되면 암의 증식과 군집 능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그로 인해 암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고 투과해가는 능력 또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 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 자살’ 또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한 ZNF507 유전자가 억제됐을 때 암 발생과 전이가 감소하는 이유도 분자생물학적인 수준에서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 ZNF507의 발현이 억제되면, 암세포 신호 전달이 차단돼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필요한 힘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인간의 임상 전립선암 조직에서도 같은 상관관계를 보여, 향후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최성균 센터장은 “기존 전립선암 치료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근원적 치료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 기존 전립선암 항암제 치료는 시간이 갈수록 효능이 감소하는 항암제 저항성,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부작용들이 있어 치료에 문제점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잘 활용한다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극복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신약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연구진 사진.(왼쪽부터) DGIST 권욱봉 박사(제1저자),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 경북대 류재웅 교수, DGIST 뇌·인지과학전공 박송 초빙연구교수(이상 교신저자) [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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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결과는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에 9월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 : ZNF507 affects TGF-β signaling via TGFβR1 and MAP3K8 activation in the progression of prostate cancer to an aggressive state)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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