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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단독] 천화동인 1호 이한성 "이화영과 7년간 연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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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2018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공공임대주택 확대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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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28일 이 지사 측근의 보좌관을 지냈다는 보도와 관련, 중앙일보 기자와 만나 “그분(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건 맞지만, 마지막으로 만난 건 10년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대장동 사업이 마무리되던 시점인 2019년에 화천대유에 합류해 사업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고도 했다.

28일 오전 자택에서 회사로 출근하던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나를 엮으려는 기사가 계속 나오는데 7년 전 설날에 안부 차 연락한 게 마지막”이라며 “그분은 정치에 뜻이 있었지만,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 뜻이 맞지 않아 1년 만에 보좌관직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이 지사 당선 이후로는 지사직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시작으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난해 8월엔 킨텍스(KINTEX)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화천대유의 등기이사 4명 중 1명이기도 한 이 대표는 대주주 김만배씨의 소개로 회사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김만배 회장은 대학 동문 모임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며 “김 회장이 도와달라고 부탁해 2019년부터 회사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 그리고 김씨는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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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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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 대표를 곧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김만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 조사과 관련해 이 대표는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10월 초쯤 직접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린 것과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제기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최근 기사를 보기 전까진 들어본 적도,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을 ‘게이트’로 몰아가려는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가족과 지인 등이 소유한 천화동인 1~7호는 SK증권을 통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대장동 사업에 투자해 최근 3년간 3463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1억465만원을 투자해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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