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물 위의 전사들' 뜨거운 레이스…한가위 미사리경정장이 후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심상철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선두로 2턴마크를 선회하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제법 시원해진 가을바람도 미사리 경정장의 열기를 식히기엔 부족했다.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72명의 ‘물 위의 전사’들이 펼친 레이스가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궜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

김종민, 심상철, 조성인(왼쪽부터)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역시 강자는 달라
올 시즌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김종민(2기, A1, 44세)이 34회 차에서도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2회를 기록하며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총 21회 출전 중 착외 성적은 딱 두 번으로 베테랑의 위용을 자랑했다. 7기를 대표하며 현 경정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심상철(A1, 40세)은 사전출발위반(F)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나머지 두 번의 경주에서 1착 1회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2기를 대표하는 조성인(A1, 40세) 또한 3회 출전 중 1착 2회를 기록하며 한가위 경정에서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스포츠서울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쏜살 같이 스타트를 끊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후반기 첫 승은 신호탄일 뿐
강자들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후반기 첫 승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던 선수들도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드디어 후반기 첫 승에 성공해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주은석(5기, A2, 40세)은 후반기 11번 째 출전경주(34회 1일 9경주)에서 도전의 결실을 맺었고 박종덕(5기, B2, 44세)은 20회 1일 차 3경주(6월16일)에서 사전출발위반(F)으로 제재를 받고 출전했지만 더더욱 스타트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도전한 끝에 34회 1일 차 6경주(9월22일) 1코스에 출전해 인빠지기로 첫 승에 성공했다. 동기생인 임태경과 결혼한 박준호(10기, B2, 36세)도 34회 1일 차 2경주(9월22일)에 출전해 휘감아찌르기로 후반기 첫 승에 입맞춤했다. 그 밖에 전두식(8기, B1, 40세), 조현귀(1기, A2, 54세), 김재윤(2기, B2, 43세)도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더 많은 승수를 향한 강력한 도전의지를 보여줬다.

스포츠서울

경정 경주가 펼쳐지고 있는 미사리경정장 전경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쉬움 남긴 선수들
멋진 승부를 펼치며 후반기 첫 승에 성공한 선수가 있는 반면 아쉬움을 주는 선수도 있다. 25회 1일 차 경주를 시작으로 6연속 6착을 하며 특별강급의 위기에 놓여 있던 권일혁(6기, B1, 41세)은 34회 1일 차 10경주 1코스에 출전해 부진 탈출을 노렸으나 사전출발위반(F)을 범하고 말았다. 후반기 A2등급으로 승격된 이승일(5기, A2, 43세) 또한 34회 차에 출전에 결의를 다졌지만 끝내 후반기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 파이팅 넘치는 여자선수들의 선전
이번 회차에서도 여자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가 상당히 많았다. 신현경(9기, B2, 42세)은 지난 32회차(9월1일~2일)에 출전해 2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과 동시에 연승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얻은 신현경은 34회 2일차(9월23일) 14경주에서도 1착을 하며 올 시즌 이변의 핵으로 등장했다. 하서우(14기, B2, 28세)는 전체적으로 불안한 스타트와 선회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모터기력이 받쳐주면 3착 승부를 펼치며 입상까지 하고 있어 모터와 편성을 살펴 공략해 볼 수 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지영(15기, A2, 35세)은 전반기 B1등급에서 A2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서며 후반기를 기대를 했지만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터와 편성만 좋다면 언제든지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명절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출전한 72명의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우승을 한 선수들은 지금처럼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기를 바란다. 비록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한 선수들도 파워 넘치는 도전정신을 잊지 말고 다음 출전경주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더욱 담금질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