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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제원 이어 곽상도까지…' 아들 리스크' 흔들리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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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장제원 의원이 아들 래퍼 노엘의 각종 구설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에서 사퇴한 데 이어 곽상도 의원 아들은 성남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등 국민의힘이 ‘아들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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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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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으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그는 이후 음주운전이 적발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거나 지난 18일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직후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왔다. 또 “나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열혈 지지자들을 지칭하는 비속어)이기 때문”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들이 인터넷에선 ×× 쎈 척하네” 등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에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들이 잇단 사건에 휘말릴 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던 장 의원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사법당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아들과 관련된 사건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 직에서도 사의를 표명하며 자숙의 뜻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대중의 공분은 줄지 않고 있다. 노엘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청원도 많은 동의를 얻었다. 장 의원 관련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15만명 이상의 동의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에 대해 ‘특혜 의혹’ 공세를 펼쳤던 곽 의원 역시 ‘아들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26일 곽 의원 아들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밝혀져서다.

곽 의원과 아들 곽병채씨는 “6~7년 아들이 회사에서 일하고 나름대로 기여한 것은 맞다” “수익이 날 수 있도록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 등 해명을 내놨으나 ‘공정 코드’를 건드렸다는 비판이 계속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곽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은 커졌다.

논란이 줄지 않자 곽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하지만 여권에 이어 야권에서도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크다”며 탈당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여기에 장 의원과 곽 의원도 아들 리스크로 의원직 사퇴 공세를 받고 있어 국민의힘은 잇따른 악재에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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