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與 "50억 퇴직금 곽상도 뇌물"…野 "특검 안하면 화천대유는 이재명 것"

댓글 3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장동 공방 가열…윤호중 "이준석, 알고 숨겼나…국민 기만"

유인태 "이재명, 사람 잘못 쓴 책임"·김기현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최은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문제를 고리로 뇌물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했고,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만이 답이라며 이를 거부할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소유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 규모 퇴직금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언제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 퇴직금 받았는지 알게 됐느냐"라며 "몰랐으면 '허수아비', 알았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다.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그나마 살길"이라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이런 비리 사실 알고도 우리 당에 '게이트'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덮으려고 아무거나 주워 덮으려다 오히려 누워서 침 뱉기가 돼 돌아온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1호 대표 이한성씨가 이재명 후보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 보좌관 출신임이 밝혀졌다. 이씨는 화천대유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이화영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 직후 지사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지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이한성 그분이 언제적 보좌관이셨냐"라며 "이재명 경기지사(후보)와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15년 전 보좌관과 의원의 관계였다고 하면 15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는 사이도 있겠지만 4년이란 짧은 의원 기간에 보좌관이 3~4차례, 5차례씩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도 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캠프 소속 여부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사실무근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곽 의원 아들 논란을 들어 "국민의힘이 자살골을 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여권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핵심고리고 수익 배분에도 유씨가 참여했다면 문제가 된다"며 "만약 어떤 것이 드러난다면, 이재명 지사가 사람을 잘 못 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 아들 논란에는 "그만큼 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곽 의원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렇게 지급을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뉴스1

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의 모습. 2021.9.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이 아들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재명 후보에게 특검 수사를 압박했다. 당은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 카드까지 거론하는 등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제명 절차 전 곽 의원 스스로가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보시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한 사실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특검을 통해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대다수의 국민이 수사의 필요성에 공감하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막말과 억지 주장을 앞세운 정치공세에만 욕심을 내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특검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는 특검에 야당의 의사가 반영돼 국민의힘 범죄 의혹이 은폐될 수 있고 수사가 지연돼 진상규명이 더 늦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며 "이번 특검의 최종 임명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야당의 범죄 의혹 은폐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이재명 지사가 말했으니 우리가 하자는 것 아닌가. (특검을) 쌍수를 들어 환영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지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끝까지 특검을 피한다면, 화천대유는 이재명 지사의 것이라고 국민은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재명)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지적했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주범은 그대로 활개 치게 놔두고 곁가지 수사에만 열을 올린다면 이 또한 정치검찰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jy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