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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바이든, 카메라 앞서 부스터 샷 접종…“제발 맞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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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맞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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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공개적으로 맞았다. 미 보건 당국이 부스터 샷을 승인한 지 4일 만으로, 65세 이상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대상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각각 1·2차 접종을 마쳤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짧은 연설을 한 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전염병을 극복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발 옳은 일을 해달라. 이 주사를 맞아 달라. 그것은 여러분의 생명과 여러분 주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 자신이 "1·2차 접종 후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부스터 샷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역시 조만간 부스터 샷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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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부스터 샷 접종 후 소매 단추를 채우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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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 당국은 지난 23일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노인, 기저 질환자 등에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 며칠 만에 부스터 샷을 공개 접종한 건 정체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미국은 백신 물량이 풍부하지만 1차 접종률(63.5%)이 주요 7개국(G7) 중 최하위이고, 한국에도 뒤처지는 상황이다.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미국에선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이 11월 말쯤 잠잠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코틀리브 전 국장은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당분간 미 곳곳에서 악화하다가 추수감사절(11월 25일) 무렵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주요 감염 물결일 수 있다. 추수감사절 무렵 바이러스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며 하루 확진자가 2만 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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