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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SK이노와 '배터리 공장'에 8조 쓰는 포드 "역대 최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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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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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 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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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제조 업체 포드와 이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신설을 위해 114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들인다. 약 1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포드는 SK이노와의 합작 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가 이 같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밤 밝혔다. 포드가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SK이노가 44억달러(약 5조2000억원)를 각각 내놓는다.

블루오벌SK는 56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써 테네시주에 1457만㎡ 규모의 캠퍼스 '블루오벌시티'를 만든다.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의 복합 단지로서 2025년부터 전기차 F 시리즈 생산을 위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나머지 58억달러(약 6조9000억원)로는 켄터키주에서 607만㎡ 규모의 배터리 공장 단지가 설립된다. 2개의 배터리 공장 중 1개는 2025년에, 다른 1개는 2026년에 차례로 문을 열 예정으로 약 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등 부문에서 앞장서기 위한 짐 팔리 포드 사장의 '포드플러스'(Ford+) 구상 중 일부로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발표이자 지금까지 미국에서 나온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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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서 포드-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 2021.5.20./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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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발맞춘 것이기도 하다. 기후 변화 대응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는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는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강조했다.

팔리 사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포드가 이 부문에서 선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이번 투자가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로 포드가 떠안을 추가 부채는 없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포드의 자체 수익을 통해 자금이 조달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다른 완성차 제조 업체도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신설에 수십억달러를 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35년부터 휘발유나 경유를 동력원으로 하는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향후 몇 년 안에 미국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 다소 회의적이었던 토요타자동차 역시 앞으로 10년 동안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입한다고 이달 밝혔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 스텔란티스 등도 마찬가지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붓는 중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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