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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곽상도’ 검색량이 ‘이재명’ 3배…이준석 "郭, 의원직 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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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0억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해 연일 강하게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중앙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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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곽 의원에 대해 “아무리 우리 당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앞으로 굉장히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국회 윤리위원회의 절차나 (윤리위의 국회의원직)제명, 이런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건에 있어선 당연히 협조의 방향이 정해져 있다. (제명 절차 이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게)그렇게 하는 게 국민 눈높이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아들이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27일 탈당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방미 귀국 직후인 27일에도 “탈당 이상의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 윤리위가 사실 실효성이 없다는 건 모두 알고 있다. 결국 본인 결단이 있어야 한다”며 “오후에 국회로 가 사안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경대응 배경엔 대선을 앞두고 공을 들이고 있는 2030세대의 강한 반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배당, 개발이익 환수 같은 복잡한 이야기보다 ‘31세 대리 퇴직금 50억’이 같은 세대에겐 직관적으로 박탈감으로 와닿고 있다. 2030세대의 분노가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이 “곽 의원의 아들 건에 대해 보통의 청년에게 박탈감을 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배경에도 심상치 않은 2030 민심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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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2030 세대가 논란이 벌어진 26, 27일 간 카카오, 네이버 등 양대 포털 사이트에서 '곽상도' 키워드를 '이재명'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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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양대 포털 사이트인 카카오ㆍ네이버의 검색어 빈도에서도 곽 의원 아들 건과 관련한 폭발적인 관심이 확인된다. ‘50억’과 관련한 최초 보도가 나왔던 26일 카카오 기준 검색어 ‘곽상도’에 대한 검색량은 ‘이재명’ 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았다. 같은 날 네이버 기준으로도 ‘곽상도’ 검색량이 ‘이재명’보다 두 배 많았다. 27일에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졌다.

다만 당내에선 “곽 의원이 탈당한 이상 당에서 추가로 취할 조치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곽 의원이 이미 탈당했기 때문에 당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곽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 요구에 대해선)의견을 잘 수렴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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