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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면목 없다" 사과에도…'장제원 의원직 박탈' 청원 15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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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1)의 잇단 사회적 물의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그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수가 15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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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과 아들 래퍼 노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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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게재 닷새만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5만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달 동안 20만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및 관련 기관에서 공식 답변을 내놔야한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작성자는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다.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덧붙였다.

노엘의 구속 수사와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 역시 5만명 동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노엘은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음주음전 혐의, 경찰 폭행 혐의, 막말 등 그동안 각종 사건에 휘말려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장 의원은 앞서 아들이 물의를 빚어온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라는 윤 전 총장의 반려가 있었다.

이후 장 의원과 노엘을 향한 국민의 공분이 이어졌고 장 의원은 결국 종합상황실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라며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허락을 얻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라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얻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또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면서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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