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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뮤지컬 '사랑했어요' 故 김현식 감성 구현한 수채화 같은 무대···짙은 여운, 감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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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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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현식의 명곡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무대가 짙은 여운과 감동을 배가시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故 김현식의 음악을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작품으로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과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아련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다채로운 무대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상, 극적인 효과를 고조시키는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과거 이준혁과 김은주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소이자 그들이 떠나는 곳인 비엔나 기차역을 기본으로 하는 무대 세트는 여러 개의 창문을 활용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는 “젊은 날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그 추억을 그리는 것을 콘셉트로 추억은 현실이 투명해지면서 중첩되어 보이는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투명한 무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창문을 이용하여 학교, 은주의 집, 길거리 등을 다양하게 표현하였고 새롭게 도입된 LED 스크린과 세트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전했다.

LED 스크린 도입으로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영상 디자인은 다양한 공간을 구현해 내며 관객들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준 영상 디자이너는 “영상의 역할은 시공간의 배경이 기본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음악적인 변화와 정서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비 오는 날 수채화’ 장면에서 빗방울이 퍼져나가는 효과와 무대 바닥에 다양한 색채가 퍼지는 효과를 통해 드라마와 인물의 감정에 더욱 몰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품 속 캐릭터의 감정선을 화려한 조명으로 극대화하는 이주원 조명 디자이너는 “시공간의 변화와 인물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배경까지 살릴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 특히 한 인물이 떠나는 죽음의 과정을 ‘꽃’에 대입하여 흩어지듯 아스라이 사라지게 그려낸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오는 10월 3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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