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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곽상도 아들 '50억', 장제원 아들 일탈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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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장제원 의원 아들 문제와 곽상도 의원 아들의 경우는 “궤가 다르다”며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2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사와 관계없이 그만 두겠다고 방금 전에 입장을 밝힌 것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무면허 음주 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된 아들이자 래퍼 장용준(노엘)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 사의를 나타냈다.

앞서 장 의원은 아들 논란 발생 직후 윤 전 총장에게 사의를 표시했으나 윤 전 총장이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라며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장 의원 건은 아들이 일탈 행동을 한 데 있어서 장 의원이 지시하거나 사전에 인지하거나, 이런 성격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 의원이 정치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 건은 조금 궤가 다른 것이 곽 의원 아들이 오롯이 아들의 건만으로 산재를 인정받아서 50억 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곽 의원의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로 국민이 진상 규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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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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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대표는 곽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엄격한 대응을 하겠다”며 “곽 의원이 당을 떠났기에 이제는 의원 거취를 언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회 윤리위원회, 제명 등 절차가 있다”며 “이번 건은 당연히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곽 의원 아들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당엔 많은 제보가 들어온다”며 “곽상도 등 한 3~4명 인사의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검증을 하고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고, 실제로 정보가 입수된 경로가 정확한지 파악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기현 원내대표가 적절히 처리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라며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곽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 표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건에 있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민주당이 곽 의원 아들의 건으로 본인의 과오를 감출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화천대유에 이어서 푸른위례프로젝트, 이거 다 성남에서 있던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하는데 국정조사, 특검 모두 민주당이 못 받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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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특혜 의혹에 휩싸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반박하며 관련 수사를 공개 의뢰했고, 검찰과 경찰은 의혹에 관한 검토 및 수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곽 의원 아들 곽 모씨가 화천대유에 5년 9개월간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곽 의원 아들은 기침, 이명, 어지럼증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열심히 일했다는 점을 내세워 퇴직금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선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께서 ‘김○○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 추정된다. 곽 의원과는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는 “곽 씨의 경우 퇴직 당시까지 지급이 지연돼 온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 지급의 보상도 함께 이뤄진 것이고, 퇴직금 산정에서도 평소의 기본급 위주로 받아왔던 임금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공에 따른 성과급도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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