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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유엔대사 "美 종전원한다면, 군사훈련·전략무기 배치 중단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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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평화 위해 국방 강화…자위·무기시험 권리 있어"

김성 "미국, 적대적인 정책을 철회한다면 기꺼이 응답"

뉴스1

북한이 지난 2019년 10월2일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했다.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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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인 정책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누구도 북한의 자위권과 무기 시험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29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고 국가의 안보와 평화를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국방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성 대사는 그러면서 "누구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무기 체계와 동등한 자기방어권을 개발하고 시험하고 제조하고 보유할 권리를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는데 책임 있는 것은 북한의 증가하는 억지력이지 미국의 자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결코 미국, 한국 그리고 주변국들의 안보를 침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철회한다면 북한은 언제든지 기꺼이 응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이 적대적인 정책을 철회한다는 가망이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유엔에서 1950~53년 한국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촉구한 것에 대해 김성 대사는 미국이 이를 원한다면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과 한반도 및 주변에서의 전략무기 배치를 영구히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연례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 이날 발언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이날 동해안을 향해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날 합참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도 세부 제원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의 일환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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