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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무기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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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국방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홈페이지가 공개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DARP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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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주 미 공군과 시행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시험에 성공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DARPA는 “HAWC는 산소가 충분한 대기권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며 “속도와 기동성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음속 이하의 미사일보다 표적을 훨씬 더 빨리 타격할 수 있다”고 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대기권 상층부를 음속의 5배 이상, 시간당 약 6200km로 비행하는 무기를 뜻한다.

지난 4월 미 공군이 시행했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은 한 차례 실패로 끝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는 전날 ARM-183A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ARRW) 프로그램의 최초 실험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를 떠나 캘리포니아주 포인트 무구 해상실험장을 향했다.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에는 끝내 실패하고 기지로 귀환했다.

당시 중국, 러시아와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14년, 2016년에 첫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이후 둥펑(DF) ZF 극초음속 미사일을 최소 9번 이상 실험했고, 러시아는 2019년 아방가르드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SS-19 2대를 실전 배치했다.

우리나라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난해 8월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창립 50주년 기념식장에서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해 서울에서 평양 상공까지 1분 1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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