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베를린 첫 여성시장 탄생 예고…한국계 2명 시의회 입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를린 1지역구와 4지역구서 한국계 시의원 당선

헤럴드경제

독일 연방의회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베를린시 지방의원 선거에서 독일 통일 이후 여성 최초로 베를린 시장에 당선된 프란치스카 기파이 사민당 후보가 27일(현지시간)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2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베를린시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등 2곳의 지방의원 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를 거둬 이 지역 사민당 후보로 나선 두 여성이 지역을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베를린시에서는 역대 최초로 여성 시장이 탄생하게 됐다. 아울러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후보 2명이 직선으로 베를린시 시의원에 당선됐다.

27일 베를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사민당은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21.4%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미하엘 뮐러 시장(사민당)의 뒤를 이어 시장 후보로 나선 프란치스카 기파이 전 독일 가정·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사민당)이 연립정부 구성을 이끌 전망이다.

기파이 후보가 연정 협상에 성공하면 동·서베를린 통일 이후 첫 여성시장이 된다. 앞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이 동서로 나뉘었던 1949~1951년, 여성인 루이즈 슈뢰더가 서베를린 시장을 지낸 바 있다.

기파이는 자유베를린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속에 5월 여성·청소년부 장관직에서 물러났지만, 베를린 시장 후보직은 유지했다.

베를린시 슈테글리츠-첼렌도르프 1지역구에 출마한 녹색당 베네딕트 룩스 시의원은 28.9%를 득표해 사민당 후보(23.8%)를 제치고 당선됐다. 2006년부터 시의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이번이 4선째 당선이다. 1981년 베를린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베를린시 노이쾰른 4지역구에 처음 사민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마르셀 홉 후보는 36.3%라는 높은 득표율로 기독민주당(CDU) 후보(27.1%)를 제치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1988년 베를린에서 태어나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어머니가 한국 출신 간호사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는 사민당의 현직 여성 주지사가 압도적 표차로 재선됐다. 선관위 잠정 집계에 따르면 사민당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39.6%를 득표해 압승했다.

마누엘라 슈베지히 주지사는 트위터에 “오늘 저녁은 여성들의 것”이라며 “그 여성들은 100년전 여성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쟁취했다”는 글을 남겼다.

soo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