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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뉴스쏙:속]'허탈감 참기' 게임…50억 퇴직금에 원주민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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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9월27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노컷뉴스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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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

1. 퇴직금 50억이 산재보상? 대장동 원주민 분통


대장동 특혜 의혹의 키맨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어제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곽상도 의원 퇴직금 50억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의에 "개인적인 부분이라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산재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 딸의 경우에는 지난 6월 회사가 보유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도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장동 아파트 1채(84㎡)를 7억원에 분양 받았는데, 현재 호가가 15억원 상당이라고 합니다.

이같은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원주민들은 주거 환경과 교통 등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주민들은 대장동 개발이 끝나면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과 성남시에서 도로를 내주기로 약속했는데, 이후 성남의뜰과 성남시는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주민들은 50억원의 퇴직금을 줄 돈이면 충분히 도로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개발 이익은 소수에게만 집중되고, 정작 원주민들은 개발 혜택보다는 불편만 더 커졌습니다.

노컷뉴스

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으로 막힌 기존 도로.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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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으로 막힌 기존 도로. 김정록 기자

2. 분열하는 국민의힘, 지지율 오른 이재명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퍼붓던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에 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내 초선의원 7명은 어제 고위공직자인 국회의원인 더 높은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며 곽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청년층이 분노하고 있다며 곽 의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의원직 사퇴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내분 분열만 가속화 시킬 수 있다며 탈당 선에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반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속에서도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뢰로 지난 24일과 25일 전국 만 18세 유권자 100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가 30%, 윤석열 전 검찰총장 27.1%로 오차 범위 내에서 이 지사가 앞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조사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지사가 윤 전 총장에 뒤쳐졌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3. 정상회담 신호보내더니…北 오늘은 발사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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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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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북한이 동해상으로 오늘 새벽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구체적 제원을 분석 중인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연이은 담화로 종전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한 게 불과 사흘 전인데, 발사체 발사가 이뤄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담화 당시,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을 제거하라'고 말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사가 남측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평양에서는 북한 헌법상 최고 권력기구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할지, 또 참석한다면 직접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4. 수도권에 몰렸던 코로나, 전국으로 퍼지나


어제 9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916명으로 오늘도 2천명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고려하면 내일 다시 확진자 규모가 3천명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0%에 육박했는데,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 감염이 전국으로 재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의 '속도는 빠르게', '범위는 넓게' 4분기 접종 계획을 밝혔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 간격을 줄여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인데, 10월 11일~ 11월7일 사이의 2차 접종 대상자는 접종간격이 6주에서 5주로 줄고,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예정자는 4주 당겨집니다. 이와 함께 12에서 17세와 임신부에 대해서도 다음달 초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백신 접종을 진행합니다. 60세 이상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접종 횟수 외 추가로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을 다음달부터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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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383명 발생해 일요일 발생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비닐장갑을 나눠주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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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383명 발생해 일요일 발생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비닐장갑을 나눠주고 있다. 황진환 기자

5. 전남 여수서 층간소음 갈등에 4명 참변


층간소음 갈등이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아래층에 살던 3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40대 부부를 흉기 찔러 살해했습니다. 어제(27일) 새벽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A씨는 출근을 위해 잠을 청하려다 위층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자 등산용 칼을 들고 올라가 말다툼 끝에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 소음 때문에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층간 소음 분쟁은 최근 코로나를 계기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2만6천여건으로 이미 지난해의 60%를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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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IAEA 의장국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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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허탈감 참기' 게임을 하는 거 같습니다. 국민들이 마치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가 돼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돈 잔치'를 보며 참고 또 참고 있습니다. 청년층과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씻기 위한 최선은 경찰과 검찰의 철저한 진상 조사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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