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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백악관 "시진핑, 바이든과 통화서 멍완저우 문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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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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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중국 선전 바오안 공항에 도착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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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서 화웨이 당국자(멍 부회장)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에서 중국에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던 캐나다 국적 대북 사업과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사키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전화 통화 도중 해당 인물들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 법무부는 독립적인 기관"이라며 멍 부회장과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이 정치적 '인질 교환'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멍 부회장의 석방이 미중 관계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쟁적인 관계"라며 "인권 문제와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중국에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국 검찰에 기소된 그는 미국 송환 논란 속에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하면서 2년 9개월 만에 석방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한 지 약 2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9일 만에 중국 당국에 붙잡힌 스페이버와 코브릭은 멍 부회장이 석방되자 곧이어 풀려났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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