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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진의 일갈…"곽상도, 보좌관에 500만원이라도 줘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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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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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오후 대구 남구 지역구 사무실 인근 명덕네거리에서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9.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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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진 A씨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을 향해 "당신의 아버지께서는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500만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어쩌면 당신의 글을 보며 가장 분노한 사람은 당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보좌진이었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은 글을 익명으로 게재했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은 국회 직원 및 보좌진 등으로부터 익명으로 글을 투고받는 페이지다. 해당글은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 제출됐고, '직원 인증'을 거친 것이라고 표시돼 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2015년부터 지난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일했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는 이 퇴직금에 대해 병채씨의 이명과 어지럼증 등에 대한 위로금 성격이 컸다고 했다. 병채씨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수익이 날 수 있도록 나도 회사 직원으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에 대해 현직 국회 보좌진이 '쓴소리'를 한 것이다.

A씨는 "당신(곽병채씨)께서 치열하게 7년을 사셨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들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며 "그리고 의원님을 모신 보좌진분들도 아마 당신 못지않게 치열한 삶을 살아오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당신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많은 보좌진들을 해고해왔는지 명단 일부를 가지고 있다"며 "당신의 아버지께서는 짧은시간동안 보좌진들을 꽤 많이 바꾸셨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께서 지난 7년간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어 잦은 기침과 어지럼증 등이 생기셨던 것처럼,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염증과 대상포진 등 살면서 단 한 번도 앓아보지 못했던 병들을 앓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또 "국회에 들어와 제가 제 몸을 고치기 위해 쓴 돈이 거의 돈 천만원이 넘더라"며 "주변에 있는 보좌진들을 봐도 마찬가지다. 다들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만성 두통, 어지럼증 정도는 기본으로 달고 산다. 정말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서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힘을 줬다.

A씨는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들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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