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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블랙록 "국채금리 하한 근접"…금리 뛰자 투심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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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금리, 석달만에 1.5% 돌파

금리 뛰자 빅테크 주가 내려…아마존 0.6%↓

부채 한도 협상 난항…초유의 디폴트 공포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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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석달 만에 1.5% 돌파한 국채금리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3만4869.3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하락한 4443.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2% 내린 1만4969.97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증시에 영향을 준 건 국채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65%에 출발해 장중 1.517%까지 올랐다.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채금리 레벨이 올라가자 투자 심리는 떨어졌다.

국채금리는 지난 3개월간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도 이상하리만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국채가격 상승). 1.1~1.3%대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게 월가 다수 인사들의 분석이었지만, 국채 매수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다. 방향이 바뀐 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니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것이다. 블랙록은 “국채금리가 하한선(lower bound)에 근접했다”며 “특히 갈수록 불어나는 부채가 초저금리에 주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분석가는 CNBC에 나와 “연말 10년물 국채금리는 1.50~1.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뛰자 주요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내린 아마존의 경우 0.58% 하락한 3405.80달러에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05% 빠졌다.

연방준비제도(Fed) 고위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경제가 예상하는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자산 매입 속도조절이 곧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테이퍼링을 하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결이 똑같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은 실질적인 추가 진전 기준에 약간 못 미친다”면서도 “곧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준이 올해 말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중반 종료하고 곧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다면, 장기국채금리는 추가 상승 쪽으로 기울 수 있다. 증시 전반에는 악재다.

미국 정부 초유의 디폴트 빠지나

미국 의회의 부채 한도 협상 불확실성 역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팬데믹 이후 ‘역대급’ 지출 탓에 법이 정한 한도를 초과한 빚을 졌고, 이 때문에 국채를 추가로 찍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칫 다음달 1일부터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인프라 딜을 두고 대립하고 있어, 부채 한도 협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69% 오른 18.7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총선에서 시장 예상대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오른 1만5573.88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9% 각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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