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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주말에 활짝 웃을까…전문가들 "1,2위 격차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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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2차 슈퍼위크 결과 주목

이강윤 "결선투표 없을 듯"…엄기홍 "지지세력 결집 효과 일어나"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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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판세를 가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말인 오는 3일에 공개되는 2차 슈퍼위크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수는 49만6339명으로 1차 선거인단(64만여명)보다 규모는 작지만 결과에 따라선 경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수 있어서다.

지역 순회경선 반환점을 돈 이재명 후보는 누적 득표율 53.01%(34만1858표)로 과반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이낙연 후보는 34.48%(22만2353표)를 얻어 두 후보 간 격차는 18.53%포인트(p)이다.

지난 주말인 25일 이낙연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전남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지만 대세를 뒤바꾸기엔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이낙연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에서 50~55%를 얻었더라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아킬레스건으로 집중 공격했던 대장동 의혹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말에 치르는 부산·울산·경남 및 인천 지역 경선이 주목을 받는 건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가느냐 여부다. 경북 출신인 이재명 후보의 가장 취약지역으로 꼽혔던 호남 대전이 사실상 승리로 끝난 데다, 경남의 김두관 후보가 지난 26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이재명 지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재명 후보에게 더욱 유리한 경선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2차 슈퍼위크 결과도 1차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거듭할수록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과반 지지가 확인되고 있고 여론조사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또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를 이긴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면서 "향후 경선은 이재명 후보가 결선투표 없이 과반으로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에 대해 이 소장은 "정황상 애초에 설계가 잘못됐다 등의 야당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소재도 아니다. 아주 경천동지할 무언가가 나오지 않는 한 (이재명 후보가) 남은 경선에서 추락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재명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는 변수가 별로 없다"며 "호남의 이낙연 지지가 변수 중 하나였는데 (이낙연 후보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재명 후보를 흔들 수 있는 건수라고 여겨졌던 화천대유도 오히려 지지세력 결집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엄 교수는 또 "화천대유는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의 결집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말이 (정황상) 드러나면서 이 모든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트위터·네이버 등을 분석해봐도 화천대유 이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큰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거리는 될 수 있지만 지지를 철회하는 거리로는 작동하지 않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밴드왜건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라며 "또 김두관 후보의 사퇴 등도 (대세론)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윤 실장은 "(대장동 의혹이) 본선에는 분명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경선에서는 역결집 현상과 후보 보호 정서를 발동시킬 수 있다"면서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이겼다 등이 있으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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