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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곽상도, 화천대유 대표 등에게 2500만원 후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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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0대 국회 당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시행사인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들로부터 2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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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국회의원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곽 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첫 해인 2016년 이성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표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500만원은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대한도다. 이 대표는 2019년에도 곽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화천대유의 다른 핵심관계자들도 곽 의원에게 ‘쪼개기’로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는 2017년에 곽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 역시 2017년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남 변호사의 아내로 알려진 정모씨의 이름도 곽 의원의 고액후원자 명단에서 확인됐다. 그도 2016년 곽 의원에게 개인 최고 후원한도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를 종합하면 곽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화천대유 핵심관계자들로부터 2500만원의 후원금을 나눠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아들이 최근 퇴사하면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1)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했는데, 곽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시기도 아들 곽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한 기간과 겹친다.

곽 의원 측은 “회사 직원(아들 곽씨)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에 출마해 활동한다고 하니 (회사 관계자들이)후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이성문 대표,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언론사 부국장 출신 김만배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실제 아들 곽씨도 26일 입장문을 내고 “(부친이)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며 화천대유를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다만 곽 의원은 화천대유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곽 의원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번 고발은 무고죄”라며 “향후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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