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낙연 “큰 그림 차차 드러날 것”, 이재명 “화천대유는 야당 것”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장동 의혹 놓고 정치권 공방

윤석열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

홍준표, 이재명 겨냥 “도둑 두목이 거꾸로… 적반하장”

조선일보

부산 동래시장 찾은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오후 부산 동래시장에서 지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사건의) 큰 그림을 어렴풋하게 짐작한다”며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 등과 관련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회사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화천대유는 토건 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도적 떼”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곽 의원 아들 사건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게이트냐. 설계자가 이 지사 측이냐’라고 질문하자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며 “큰 그림 중에 코끼리다 치면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으로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큰 그림이 그려지는 건 있나’라고 묻자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한다”며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행자가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마구 하는 것이 미안하지 않나”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 앞으로 더 터져나올 사건이 남아 있고, 이 경우 경선 판도가 크게 출렁거릴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도 이날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처럼 돼 가고 있지만 어차피 이재명 시장 관리하에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을 이 지사의 주장처럼 ‘국민의힘 게이트’로만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해선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며 이 지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부정부패”라며 “정치인·재벌·토건 세력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곽 의원 아들 사례를 거론하며 “화천대유는 토건 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과거 ‘화전대유는 누구 겁니까’라며 자신을 공격한 것에 빗댄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곽 의원) 아들이 왜 50억씩 받았겠는가”라며 “정치권력과 투기 세력이 야합을 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도 싹 빼고 250만원 월급을 받았다고 거짓말하며 나를 공격했다”며 “(김 원내대표는)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도둑의 힘” “국민의 짐”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의힘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시간 끌기용 정치 공세”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돈잔치 판을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 지사 아닌가”라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거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도둑의 두목이 거꾸로 떼도둑 운운하는 것을 우리는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본체는 그대로 두고 곁가지 수사에만 집중한다면 그건 정치 수사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의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