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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화천대유 근무 박영수 딸, 대장동아파트 분양받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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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논란]

계약 취소돼 생긴 시행사 보유분

현재 호가 15억, 분양가는 6~7억

조선일보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40)이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최근 분양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화천대유 직원이었던 곽상도 의원 아들(31)도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데 이어 박 전 특검 딸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특검 딸은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의 전용면적 84㎡(약 25평)의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화천대유가 개발해 다른 사람에게 분양했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생긴 회사 보유분이다. 박 전 특검 딸이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치른 분양 대금은 6억~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안팎이다.

과거에는 미분양이나 분양이 취소된 물건에 대해서는 임의로 시행사가 공급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주택법에 따라 예비 입주자에게 알린 뒤 추첨으로 공급해야 한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수차례 미계약 등으로 발생한 잔여 가구로, 당시 추가 입주자 공고 등 공개 절차를 통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며 “특혜는 없었으며, 대금은 이미 보유하던 주택을 처분한 자금으로 납입했다”고 했다.

박 전 특검 딸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해왔고 현재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박 전 특검은 전했다. 화천대유 주변에서는 박 전 특검 딸도 분양받은 아파트 외에 곽 의원 아들처럼 거액 퇴직금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박 전 특검도 2015년부터 2016년 11월 특검 임명 직전까지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연간 2억원 정도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소유주인 머니투데이 법조 기자 출신 김만배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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