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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기 info] 국내 1등 '스테핑 모터'…비결은 원천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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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송진일 파스텍 대표가 스테핑 모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파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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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핑 모터 드라이버는 반도체, 스마트폰, LCD, 배터리 등의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기기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이용한다. 파스텍(대표이사 송진일)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국내 스테핑 모터 드라이버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반적인 스테핑 모터는 개루프 시스템(Open-Loop system)이다. 회로상 출력이 입력으로 다시 피드백 되지 않고 시스템이 종결된다. 입력값이 오염되거나 제어 중 외부 변수가 발생한다면 원하는 목푯값을 제대로 출력하기 어렵다. 반면, 파스텍의 스테핑 모터 시스템은 폐루프 시스템(Closed-Loop System)을 적용했다. 제어 시스템의 출력을 입력으로 반영해 원하는 목푯값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크루즈 컨트롤, 에어컨 자동온도조절 기능 등 자동화 시스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리다.

파스텍은 폐루프 시스템 장점은 적용하고 단점은 보완했다. 폐루프형 스테핑 모터는 미세진동이 발생하지 않아 제조 공정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시스템 요소를 일일이 조정할 필요가 없어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주로 PC를 이용해 생산라인과 통신하는 국내 제조 통신환경을 고려해 이더넷 기술을 접목한 것 역시 주효했다.

파스텍은 설립 16년 만에 국내 스테핑 모터 드라이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2019년 166억원, 2020년 193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약 25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파스텍은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수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자리 잡고자 한다. 내년 약 300만달러 매출을 목표로 국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송진일 파스텍 대표는 제품 성공 전략으로 우수한 품질과 인력양성을 꼽는다. '고객이 신뢰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품 기술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파스텍은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원천기술 개발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임직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22명이 연구소 인력으로 근무하며 특허 7건, 벤처기업 인증, 이노기업 인증 등을 획득했다. 또 송 대표는 "우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연구개발(R&D) 인력양성에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연수 서비스가 임직원 역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이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파스텍은 중진공 이러닝 연수를 적극 활용해 대기업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90여 명의 임직원이 중진공 이러닝 연수를 통해 직무교육에 참여했다. 이 중에서도 공장 자동화 분야 직무에 필수적인 전기전자 기초, PLC 과정 등도 이러닝 연수를 받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직원의 역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재직자의 인적역량 개발을 위해 뿌리산업, 전기전자 등 중소기업 현장직무 중심의 다양한 연수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중진공은 매년 최신의 전문 기술 분야 이러닝 연수과정을 신규 개설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특화 연수과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10분 내외 짧은 콘텐츠로 구성된 마이크로러닝 전용 사이트도 신설해 최신 산업·경영 트렌드 관련 콘텐츠 1000여 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가 근무 중 또는 출퇴근 시간에도 새로운 정보, 기술, 동향에 대한 학습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송 대표는 "세계 수준의 모션 컨트롤 분야 전문기업을 꿈꾼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와 인재개발에 앞장서 완벽한 기술력으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성장 의지를 밝혔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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