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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금리 석달만에 1.5% 돌파…빅테크 주가 흔들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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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FOMC 이후 미 10년물 국채금리 오름세

장중 1.5% 돌파…빅테크주 등 뉴욕 증시 흔들

블랙록 "국채금리 하한 근접…비중 축소 의견"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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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5%를 돌파했다.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상하리만치 낮았던 국채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뉴욕 증시는 흔들리는 기류다.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65%에 출발해 장중 1.517%까지 상승했다. 지난 6월 28일 이후 석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998%에서 출발해 장중 2.045%까지 올랐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는 지난 3개월간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도 이상하리만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국채가격 상승). 10년물의 경우 1.1~1.3%대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게 월가 다수 인사들의 분석이었지만, 국채 매수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다.

방향이 바뀐 건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나온 2024년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6명은 기준금리 2.00~2.25%에 찍었다. 0.50~0.75%부터 2.50~2.75%까지 각 위원마다 전망에 차이가 컸는데, 가장 많은 위원들이 예상한 레벨은 2% 초반대였다. 지금부터 3년여간 8번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장기국채금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점도표상 2023년과 2024년의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FOMC 내에서 격론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024년 2% 안팎 기준금리 예상이 과반을 넘는다는 건 현재 장기국채금리 레벨이 너무 낮다는 걸 일깨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채의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니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것이다. 블랙록은 “국채금리가 하한선(lower bound)에 근접했다”며 “특히 갈수록 불어나는 부채가 초저금리에 주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분석가는 CNBC에 나와 “연말 10년물 국채금리는 1.50~1.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다소 흔들리고 있다. 그간 증시 초강세장을 떠받쳤던 초저금리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 오후 12시22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0.46% 상승하고 있을 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7%, 0.64%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움직이자 빅테크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현재 1.25% 빠지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각각 1.3%, 1.8% 이상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 수혜주인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 주가는 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출처=블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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