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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너무 들뜬(?) 노르웨이…방역조치 해제 후 곳곳 폭력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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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코로나19 방역조치 완전 해제…자축하는 시민들로 거리 붐벼

주요 도시에서 패싸움 등 혼란도…술집 앞 대기자들 실신사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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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난 25일 노르웨이 거리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구급차가 출동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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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완전 해제를 선언하면서 자축하는 시민들로 거리가 북적였다. 하지만 561일 만에 맞은 일상에 흥분한 시민들로 곳곳에서 폭력적인 충돌 사건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지난 25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완전 해제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없이 문화·스포츠 시설 등에서 최대 수용 인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식당은 만석 영업이 가능해졌고 나이트클럽도 다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관련 규제는 확진자의 자가격리 조치만 남았다.

노르웨이 정부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선언한 직후인 25일 오후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노르웨이 도시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축하 파티가 이어졌다. 식당과 술집, 나이트클럽 등에는 늦은 시간까지 줄선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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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를 자축하려는 시민들이 늦은 시간 거리를 누비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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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소 갑작스러운 정부 발표에 제한 해제 직후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요 도시에선 패싸움을 비롯한 폭력적인 충돌과 소동이 수십 건 신고됐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슬로에서는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버스에 탑승하는 사건도 있었다. 중부 도시 트론헤임에서는 술집 출입을 위해 줄서 있던 사람들이 실신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전체 인구 546만명의 노르웨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강력한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해 잘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인구의 76%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고, 70%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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