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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묵인?…국민의힘, '곽상도 오십억 게임'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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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사진) 의원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무려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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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지도부 인지…'내로남불' 논란에 성난 민심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대장동 게이트'를 부각하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총공세를 벌인 국민의힘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논란을 빚은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무려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상식 밖의 일로 민심이 싸늘해지는 등 대선 정국에서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27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병채 씨의 퇴직금 관련해 "(곽 의원 아들이) 산업재해를 당했다"며 "개인적인 프라이버시 관련이라 그분이 대답하지 않는 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15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5년 7개월 동안 근무했던 병채 씨는 2018년부터 이명과 어지럼증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퇴직금 수급과 관련해 "지난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지난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최근 5년간 산재 신청 및 승인 건이 없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질병과 사고 등으로 산재노동자가 산재를 신청하면 심의를 진행한다. 승인되면 산재 승인 통계에 기록된다.

퇴직 전 직급이 대리에 불과한 병채 씨의 퇴직금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무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일반적인 근로자가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은 분명 아니다"라며 "한 달 세전 급여가 500만 원이라더라도 6년 정도 근무했다면 퇴직금은 3000만 원대"라고 설명했다. 병채 씨는 2015년 화천대유 입사 후 월 233~338만 원의 급여(세전)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이) 실제 산재를 당했는데, 공단에 산재를 신청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그 금액을 합의했다면 50억 원의 퇴직금도 가능할 수는 있다"면서 "그런데 (병재 씨가) 산재를 신청하면 최대로 보상하더라도 그 액수까지는 나올 수 없다. 따라서 (사용자 측이) 금전적 손해를 보면서 퇴직금 50억 원을 지급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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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곽 의원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을 추석 전 알았다는 취지로 확인했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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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병채 씨가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에 여러 제보가 들어왔는데, 곽 의원 경우도 제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인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언론보도와 같은 형태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곽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물었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조치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즉답을 피했다. 사전에 퇴직금 논란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것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선제적 조치 없이 방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곽 의원 아들이 50억 원을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추석을 앞두고 이 지사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던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논란에서 빗겨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대선 정국에서 악재는 반드시 깨끗하고 솔직하게 털어가는 것이 좋은데, 내부적으로 곽 의원을 감싸준 것처럼 비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곽 의원의 사퇴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악재를 끊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며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의원도 공동 성명을 내고 곽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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