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또 10승 무산' 오타니 지독한 아홉수, ML 6번째 대기록으로 위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지독한 아홉수에 걸리며 또 다시 10승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6번째 대기록으로 위안을 삼았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회 커트 스즈키의 선제 솔로홈런이 터진 가운데 6회까지 시애틀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지만 7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러드켈레닉에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1B-1S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쪽에 형성된 결과였다. 7회 종료 이후 투구수가 112개에 달한 그는 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노 디시전으로 3경기 연속 9승에서 승리 시계가 멈춘 오타니다. 4일 텍사스전 승리 이후 11일 휴스턴에 3⅓이닝 6실점 난타를 당했고, 20일 오클랜드전에서는 8이닝 2실점에도 승리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도 타선이 7이닝 1실점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올 시즌 9승과 45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며 1918년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홈런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지독한 아홉수로 인해 대기록 달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다만, 오타니는 이날 호투로 홈경기 13경기 이상 등판, 무패, 평균자책점 2.00 이하를 동시에 충족했다. 오타니의 올해 에인절스타디움 기록은 13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대기록으로, 1944년 텍스 휴슨을 시작으로 1985년 오렐 허샤이저, 1998년 케니 로저스, 2013년 호세 페르난데스, 2015년 댈러스 카이클 등 역대 5명의 투수밖에 해내지 못했다.

한편 오타니의 시즌 추가 등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에인절스는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상황. 로테이션 상 내달 2~4일 시애틀과의 원정 3연전에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오타니는 이와 관련해 “아직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backligh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