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임진강전투 70년… 韓·英은 진정한 친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英 글로스터서 기념식·시가행진

황 보훈처장·英 참전용사 등 참석

6·25전쟁 당시 영국군 5700명

중공군 남하 맞서 서울 지켜내

참전용사 “번창한 한국 축하”

세계일보

영국을 방문 중인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앞줄 오른쪽)이 26일(현지시간)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개최된 ‘임진강전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요 내빈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헌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글로스터에서 26일(현지시간) 임진강전투 70주년 기념 예식과 시가행진이 열렸다. 임진강전투는 6·25전쟁 당시 영국군이 경기도 파주 임진강 일대에서 중공군과 치른 전투로 글로스터 출신 병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진행된 의식에는 영국 왕실의 리처드 알렉산더 월터 조지 글로스터 공작을 비롯해 영국 육군의 패트릭 샌더스 대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여했다.

임진강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벌어졌다. 글로스터셔 연대 제1대대 등 영국군 5700여명이 전선에 투입됐다. 이들은 수적으로 우세한 중공군 3만여명의 남하에 맞서 싸운 끝에 서울 침공을 저지했다. 6·25전쟁 향방을 가른 결정적 싸움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영국 전쟁사 연구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육군이 벌인 가장 치열한 전투”라고 평가한다.

4월에 열렸어야 할 70주년 기념행사가 9월로 미뤄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탓이다. 시가행진 전날인 25일 우리 보훈처 주최로 열린 기념만찬에 참석한 글로스터 지역구의 리처드 그레이엄 하원의원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영국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한국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받았을 때 두 나라가 진정한 친구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토니 아이레스 예비역 육군 대령은 “영국이 전투에서 치른 희생의 결과로 한국이 번창하고 평화로운 우호국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아이레스 대령은 임진강전투 70주년을 맞아 영국에서 결성된 ‘임진70 그룹’의 의장을 맡고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