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K-WALL', '철의 장막'...김민재 향한 터키 축구계의 칭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페네르바체)의 터키 무대 활약상에 터키 축구계도 놀라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26일(한국시간) 예니 하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타이스포르와의 2021/22시즌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페네르바체가 전반 17분과 29분, 에네르 발렌시아의 도움을 받은 디에고 로시와 필립 노박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챙겼다. 후반 25분 상대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페네르바체 수비진이 철벽 수비를 자랑하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페네르바체 공식 SNS도 김민재와 아틸라 살라이, 그리고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와 득점한 노박이 함께 나온 사진을 올리며 '벽'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말 그대로 철벽 그 자체였다. 이날 김민재는 클리어링 8회, 인터셉트 1회, 경합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7회 중 5회 성공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이나 롱패스 성공률은 다른 경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수비력만큼은 단단함을 유지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 투표 후보 4인에 선정됐다. 두 골을 도운 발렌시아(49.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42%)을 자랑할 만큼 페네르바체 팬들에게 높은 인기와 신뢰도를 얻고 있다. 페네르바체 영어 채널엔 '김민재를 한 다어로 표현해달라'고 김민재의 사진을 공유했고 한 팬이 'K-WALL'이라며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하타이스포르 감독인 외메르 에르도간은 경기 후 "페네르바체의 수비진을 칭찬하고 싶다. 김민재, 살라이, 노박의 플레이가 훌륭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터키 언론 포토맥도 김민재의 하타이스포르 전에 보여준 공중볼 장악 능력에 감탄하며 '철의 장막'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터키 중계권사 비인 스포츠의 방송 패널로 출연한 페야즈 위차르(베식타슈, 페네르바체 선수 출신)는 "생각해보자. 페네르바체가 앞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을까? 김민재의 경기력을 봤다. 그는 볼을 놓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오는 모든 볼을 커버한다. 페네르바체 경기의 가장 중요한 점은 믿을 만한 수비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6라운드 경기 후 페네르바체 레전드이자 터키 국가대표 출신 터키 해설가인 리드반 딜멘은 "김민재가 터키 리그에 있기에는 과분하다. 개인적으로 페네르바체 최고의 영입"이라며 극찬할 만큼 터키 내 축구 전문가들도 김민재의 터키 무대 활약상에 놀라고 있다.

한편 터키 무대에서 완벽히 적응한 김민재는 대표팀에 발탁돼 10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 4차전 일정을 치른다. 시리아와의 3차전은 대한민국, 이란과의 4차전은 이란 원정을 치른다.

사진=페네르바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