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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화콜 대리운전 2곳 추가 인수…골목상권 침투 논란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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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카카오T대리'. /카카오모빌리티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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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모빌리티는 지난달 말 전화콜(전화 호출) 대리운전업체 2곳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리운전업계가 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골목상권 침투로 규정하고 사업 철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인수다. 이 때문에 카카오와 업계 양측의 갈등이 한층 과열되고 있다.

추가 인수는 지난 7월 전화콜 1위 서비스 ‘1577 대리운전’의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드’의 지분을 인수하고 합작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 서비스 운영을 넘겨받은 지 한 달 만이다. 인수한 두 업체명과 시장 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화콜 업체를 대표하는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카카오의 전화콜 사업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사업만 하던 카카오가 전화 호출 사업으로 확장해 업계를 완전히 장악할 거라고 보는 것이다.

카카오는 2016년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머물고 있고, 3000여곳의 전화콜 업체가 나머지 8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리운전 서비스의 주고객이 앱보단 전화 호출을 선호하는 취객인 덕분에 전화콜 업체들이 카카오에 맞서 어느 정도 경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추가 인수로 업계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다. 연합회가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카카오에 전화콜 사업 철수나 축소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던 와중에 맺어진 인수 계약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오는 30일에도 네 번째 협상 테이블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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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지난달 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산림비전센터 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출 행위를 규탄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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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두 인수건은 연합회의 전화콜 인수 중단 요구를 받기 전부터 추진됐던 거라 연합회 측에도 사전 양해를 구해 동의를 받은 후 진행됐다”라며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전화콜 업체들이 매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연합회의 요구 이후엔 모든 인수 검토를 중단한 상태다”라고 해명했다.

반면 연합회는 “추가 인수에 동의한 적이 없다”라며 “우리는 카카오가 (앞서 인수한) 1577 대리운전 인수를 철회할 것과 추가 인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가 ‘사전 양해’를 구한다던 추가 인수 2건에 대해서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라고 했다.

연합회는 카카오가 1577 대리운전에 추가 인수 업체 2곳까지 더해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할 거라고 추측했지만, 카카오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택시·대리운전 등 기존 업계와의 갈등과 관련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다음 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로부터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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