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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17세 백신 접종...전문가 “강력 추천은 아니지만, 맞으면 안정적 등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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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및 교직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접종 확인서를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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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인 12~17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학교 단위로 단체 접종을 한 고등학교 3학년과 달리 이들은 희망자에 한해 개별 예약과 개별 접종을 한다. 접종 방법은 성인과 똑같은 용량으로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맞는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결정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면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백신 부작용 위험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건강한 소아·청소년의 경우도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보다는 백신을 맞고 예방하는 것의 의료적 사회적 이득이 더 크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낫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사망 위험 높아”

12~17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한 27일 정부는 소아 의료 전문가들을 섭외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기저질환 여부를 떠나서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도 코로나19 접종 따른 위험보다는 이득이 크다고 판단되지만,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득실을 충분히 고민해보고 접종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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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향 교수(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접종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향 교수(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상수 교육부 실장(학교혁신지원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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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 설명회에서 “고위험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진행,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경우에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에 따른 위해) 보다는 더 높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압도적인 상회가 아니기 때문에 강력하게 무조건 맞아라, 강하게 접종을 추천하는 그런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건강한 소아·청소년인 경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있기는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 감염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위험군에 비해서는 이득의 크기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집단면역 측면에서도 소아·청소년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다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학습권 침해, 정신건강 등 부정적인 영향 줄일 수 있어”

최 위원장은 다만 백신을 맞게 되면 “학교 등에 코로나 전파 기회를 줄일 수 있고, 이는 안정적 등교수업에 기여할 것이고, (코로나19에 따른) 학습권 침해,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갈 위험은 크지 않지만, 학교에 등교해서 교육을 받는 사회적 교육적 측면까지 감안하면 백신을 맞는 게 이득이라는 것이다.

정은경 청장도 “격리 등에 따른 심리적인 문제 등을 감안하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고, “우리나라는 10만 명 당 25명, 0.03%의 소아가 (코로나19) 위중증으로 진행된 경우가 있어, 혹시나 유행이 지속되면 소아 청소년도 위중증 합병증 사례가 덩달아 늘어날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16~18세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화이자 백신을 단체 접종한 사례를 언급하며 “접종한 학생의 코로나19 예방의 효과가 95.8%였고, 중증 진행과 사망에 대한 효과는 100%였다”라며 “최근 델타 변이 유행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접종을 받은 고3은 확진자가 현저하게 감소한 반면 고1, 고2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 “심근염 심낭염 부작용 있지만, 모두 회복”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 통증, 발적, 오한 및 발열, 근육통·관절통·두통 등이 있고,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이 거론된다. 심근염과 심낭염의 경우 남성 청소년 및 성인에게 드물게 발생해 왔다.

김여향 대한소아심장학회 사회협력 이사(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는 최근 보고된 미국 데이터를 근거로 “12~15세 아이들의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에 대한 안전성은 16세 이상의 아이들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 데이터를 보면 mRNA 백신 접종 후 심낭염 심근염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은 대부분 회복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고3 아이들이 접종하고 나서 신고된 심근염과 심낭염의 경우에도 모두 회복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최근 보고된 미국 데이터에서 코로나 19 백신의 심낭염 및 심근염의 발생 위험은 12~15세 1차 접종에서 100만 명당 2.6건, 2차 접종에서 100만 명당 20.9건이며, 16~17세는 1차 접종에서 100만 명당 2.5건, 2차 접종 100만 명당 34건으로 보고됐다

최 위원장은 “소아·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건강 상태가 좋을 때 접종을 받아야 하고, 접종 전 의사의 예진을 받고 접종을 받아달라”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현재 앓고 있는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을 보인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 접종을 두고는 전세계적으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도 국가 상황에 따라 접종 정책이 다르다. 미국·독일은 12세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영국은 12~15세는 고위험군 아동·청소년은 2회, 나머지는 1회만 접종하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저질환이 있는 12~16세에 대한 접종을 권고한다.

정부는 이날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한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은 고등학생인 16∼17세(2004∼2005년생),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인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16∼17세는 10월 18일부터 11월 13일 사이에 접종을 받고, 12∼15세는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백신을 맞는다.

접종 대상자는 출생연도가 기준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하더라도 2010년 출생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단체접종을 한 18세(고등학교 3학년)과 달리 이들 연령대는 본인과 학부모 등 보호자(법정대리인)의 동의 하에 개별 예약 개별 접종을 받게 된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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