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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포켓몬 유나이트' 치명적 오류 방치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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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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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판권(IP)을 활용한 MOBA 게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포켓몬 유나이트'가 모바일 버전 출시 첫 주부터 치명적 오류와 늑장대응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켓몬 컴퍼니의 '포켓몬 유나이트'에 특정 포켓몬의 전투 능력치가 급등하는 치명적 오류가 발생했다. 이 작품은 텐센트의 개발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개발됐으며, 지난 7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출시 됐다. 이후 지난 22일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알리기에 나섰다.

포켓몬 유나이트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매출에서도 20위권에 안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모바일 버전 론칭 이후 잦은 오류가 일어나며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특히 플레이어블 포켓몬인 암팰리스가 유나이트 스킬 '쇄석선풍루'를 재사용 대기 시간 없이 사용하며 논란을 빚었다. 유나이트 스킬은 사용 시 포켓몬의 공격력과 공격 속도를 크게 상승시키고 특정 효과를 부여하는 작중 궁극기 스킬이다. 전투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스킬이기에 재사용 대기 시간이 길도록 설정했으나 오류로 인해 밸런스가 망가진 것이다. 확인 결과 '쇄석선풍루' 재사용 대기 시간 감소 조건은 암팰리스의 사망 횟수에 비례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를 악용해 일부러 여러 차례 사망한 뒤 궁극기를 난사하는 유저들이 생겼다.

또, 루카리오의 '신속' 스킬 중 공격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 대미지가 4배 가까이 증가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대전 환경은 누가 더 오류를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리게 됐다. 일부 상위권 랭커들은 파티를 구성하고 오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랭크 점수를 올리는 등 모바일 버전 출시 직후 게임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이 같은 사태에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했으나, 포켓몬 유나이트의 개발진은 29일로 예정된 작품의 업데이트 날짜에 오류를 수정해주겠다고 공식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출시 첫 주말 동안 오류를 악용하는 유저들이 넘쳐나며 작품 밸런스가 망가져버렸다. 개발진의 늑장대응에 유저들은 작품에 결제한 비용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한편, 많은 수의 유저가 전투 환경에 염증을 느끼고 작품을 떠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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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점차 악화되자 27일 포켓몬 유나이트는 오류 발생 엿새만에 긴급 패치를 실시하며 오류를 수정했다. 하지만 작품 출시 첫 주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개발진이 뒤늦은 대처를 실시하자 이를 지켜봤던 유저들의 시선은 싸늘한 상태다.

한편 수정된 오류 이외에도 여러가지 오류가 남아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야생 포켓몬에게만 대미지가 증가하는 배틀 아이템 '에나비 꼬리'가 플레이어블 포켓몬에게 적용되거나 지닌 물건의 효과가 사라지는 등의 전투 밸런스를 비롯해, 사전 보상을 2배로 받는 유저가 나타나는 등 발생한 오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유저들의 불신도 일어나고 있다.

포켓몬 유나이트는 뛰어난 게임성과 간편한 조작, 대형 IP를 바탕으로 호평 속에 시작한 작품이지만 연달아 일어나는 오류에 유저들이 시름하고 있다. 개발진이 빠른 대처로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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