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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 딸 화천대유 보유 아파트 분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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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 일파만파 ◆

경기도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 중심에 있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서 근무해 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 박 모씨가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미분양 상태였던 대장동 아파트 1채(전용면적 84㎡)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돼 화천대유에서 관리해 오던 물량이다. 박씨는 이 아파트를 6억~7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당시 시세는 이미 12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수준으로 박씨는 시세차익 8억~9억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미분양 상태였던 회사 보유 물량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며 "딸이 살던 서울 집을 판 돈으로 대금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송전탑이 인접해 있고 교통이 불편해 계약 취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로 다른 회사에서 부동산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씨는 현재 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무소속) 아들이 6년간 대리로 일하고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씨도 5억원 이상 고액 퇴직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박씨 퇴직금과 관련해 "그분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 결정이 안 됐다"며 "퇴직금이 5억원 정도 책정돼 있고 이사회나 임원회의를 통해 성과 있는 분들(의 퇴직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법조계 거물 줄줄이 엮인 화천대유…김만배 "좋아하는 형님들"


법조기자 경력으로 인맥 형성

강찬우가 구속한 남욱 변호사
박영수 前특검이 변호 맡아

李지사 공직선거법 재판때
검찰 퇴임한 강찬우는 변론
권순일 前대법관은 무죄의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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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화천대유 고문과 자문으로 영입한 유명 법조인단을 '좋아하는 형님'으로 언급한 가운데 이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목된다. 이들과 대장동 개발사업 간 연결고리가 부각되면서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된다.

27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경제지 법조기자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 유명 법조인을 화천대유 고문과 자문으로 영입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고위 법조인 등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화천대유 고문을 맡으면서 매달 1500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은 권 전 대법관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대법관을 퇴임하고 두 달 뒤 변호사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법률 자문을 한 만큼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고발 요지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에 배당됐는데 이날 검찰은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를 고발인으로 조사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이재명 경기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무죄 판결 때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사후수뢰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 전 대법관은 "그 회사와 관련된 최근 의혹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지만,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혐의 중 하나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것이었고 판결문에 화천대유가 여러 번 등장한다.

특히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로비 의혹' 재판과 관련된 법조인들이 재판 이후 화천대유 고문과 자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에 매진했던 인물이다.

최근 불거진 '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의 박영수 전 특검은 특검 임명 전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 박 전 특검은 남 변호사의 변호인을 2015년에 맡은 이력이 있다. 남 변호사는 2015년에 대장동 사업 관련 8억3000만원 로비를 받은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기소됐다가 2심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당시 변호인이 박영수 전 특검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특검에 임명되면서 고문 변호사를 사직했으나 그의 딸이 2016년부터 이달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보상 업무를 맡았다. 그의 딸은 아직 퇴직금 및 성과급이 정산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남 변호사의 1, 2심이 진행되던 무렵 검찰총장이었던 김수남 전 총장 역시 퇴임 후 몸담았던 로펌을 통해 화천대유와 고문 계약을 하고 법률 자문을 했다.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은 남 변호사를 기소할 당시 수원지검장이었으나 이후 화천대유 자문을 맡았다. 또 강 전 지검장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론을 맡았었다. 이들은 모두 화천대유 고문 활동과 남 변호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최순실 씨(개명 후 최서원)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도 화천대유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윤예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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