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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경북 포항에 '애플 아카데미'…개발자 연간 200여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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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공과대(POSTECH·포스텍)와 손잡고 한국 첫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애플 최초의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 네이버, 삼성전자처럼 애플도 내년부터 한국에서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자사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개발자 육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프로젝트 기반으로 전 세계 iOS(애플 운영체제) 앱 생태계에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앱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2013년 브라질에 처음 개설했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 12개가 넘는 아카데미를 열었다. 2021년 이후 신규 아카데미는 미국 최초로 미시간 디트로이트에 최근 문을 열었고, 내년에 한국에서 개설하게 됐다.

한국 아카데미는 19세 이상 한국 거주자라면 학력이나 코딩 경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지원자는 9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는 애플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연간 200명씩 선발하는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내년 봄학기 개소를 앞두고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 측은 iOS 생태계가 한국에서 일자리 20만개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전국의 제조 중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한다. 애플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하는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국내 제조 중심 중소기업에 애플의 전문가와 장비들을 직접 연결시켜 중소기업이 자사의 기술과 공정,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구 애플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 개발자와 기업가, 학생들에게 핵심적인 기술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적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애플의 투자는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경제적 기회를 발굴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한국의 기업가, 학생, 중소기업에 새로운 배움과 진로에 대한 기회를 선사하고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전국의 학교, 지방 교육청과 협력해 아이패드 수천 대를 학교와 저소득층 가정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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