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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특허 10개 가진 中 최고 AI전문가 2년 안에 따라잡는게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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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초기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중국의 리카이푸 박사가 관련 특허를 열 개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내후년까지 관련 특허를 10개 이상 등록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단순히 그것으로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필요로 하는 창업가 청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정화민 타우데이타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업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3건의 AI 관련 특허를 보유한 그는 야간에는 서강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에서 빅데이터와 AI를 대학원생들에게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AI에 대한 쏟아지는 관심으로 현재 그가 담당하는 과목만 4개에 이른다.

그는 "실질적인 개발과 기획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텐서플로(구글이 개발한 기계학습 엔진) 활용 과목이 인기가 높다"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무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실무적 역량을 교육 단계에서부터 길러주고자 하는 것이 기본 신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직접 창업에 뛰어든 계기도 학생들과의 프로젝트였다. AI 보안과 관련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학원생들과 참여하면서 법인 회사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대학원에서 강의하는 데이터사이언스와 AI를 실제 사업으로 검증하고 성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우데이타만의 강점으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개발 능력을 꼽았다. 그는 "대표인 저만 해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텍앤큐리텔에서 모바일폰 프로젝트매니저(PM)로 근무한 뒤 정보통신 석사, 경영정보시스템 박사 취득과 함께 한국빅데이터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개발 역량을 쌓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우데이타는 △직원의 중요 데이터 접근 횟수·시나리오 기반 산업기술 유출 예측 시스템 △실시간 뇌파 데이터 분석 기반 수면 음원 제공 시스템 △고객의 인구통계적 특성·구매 상품 데이터 기반 쇼핑몰 상품 구매 예측 플랫폼 제공 장치 등 현재까지 3가지 AI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쇼핑몰 상품 구매 예측 플랫폼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엔업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엔비디아와 협업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수면 개선 솔루션 역시 모바일 앱과 뇌파 검사기를 개발해 이르면 올해 말 국내외 베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 바이오, 이커머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을 비롯해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영역에서 파생 특허와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회사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ICT콤플렉스에 입주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멘토링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 AI 서비스 구현을 위해선 통계학이나 수학 같은 수리적 지식, 프로그램 언어를 비롯한 공학적 능력, 그리고 이를 잘 해석하고 어필할 마케팅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요구된다"며 "멘토링을 진행한 이들이 실제로 창업도 하고 국가 R&D 지원을 받아 회사에 입사해 제 옆자리에 오는 것을 보며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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