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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이어 세계선수권도…한국 양궁 '금메달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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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세계 최강국' 입지를 굳혔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12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7대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광주여대)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 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우진은 개인전까지 우승하면서 역대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김우진은 세계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초로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2011년·2015년·2021년)를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임동현·김진호·김수녕(이상 2회) 등 한국 역대 신궁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장민희(인천대)가 일을 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던 안산을 꺾은 미국의 케이시 코폴드를 결승전에서 6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기보배가 우승한 이후 2개 대회 연속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장민희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되찾았다. 안산은 3·4위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마지막 날 남녀 개인전까지 우승하면서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종목 5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따낸 것은 홈에서 열린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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