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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계 5015 여진' '곽상도 탈당 방치'…野, 내전이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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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대구 북구을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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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의 탈당에 대해 “당 지도부가 (제명·출당을 하지 않고) 탈당을 그대로 방치한 데 대해 굉장히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27일 밝혔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날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유 전 의원은 가장 먼저 당 지도부에 곽 의원을 제명·출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곽 의원이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제명·출당은 논의되지 못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 사건은)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지사의 책임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깨끗하고 당당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도부가 곽 의원에 대해 제명·출당 조치를 하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사건과 관련해 “본질은 이 지사가 설계자고 인·허가권자였다는 점이다. 그 공격의 화살이 국민의힘 부패로 향한다고 해서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의 죄가 만약 드러나면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언제든지 기소되고 수사받을 수 있다”면서 “제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빨리 하자고 하는 것은 만약 이 지사의 불법적인 면이 드러나면 대선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 지사가 오는 10월 10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고 화천대유와 관련된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오면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당은 다른 후보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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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서 준비한 '세탁기' 모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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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다른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을 이날도 계속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캠프를 향해 “작계(작전계획) 5015는 2016년 만들 당시부터 언론에 공개돼 일반화돼 있는 안보 상식”이라며 “자기 후보의 무지는 탓하지 않고 벌떼처럼 군사비밀 운운하는 건 캠프의 무지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김영환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이 작계 5015를 TV토론회에서 언급한 자신을 향해 “(군사기밀 등을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의원은 이어 윤석열 캠프를 향해 “부동산 비리 연루 참모에, 아들 갑질 논란 참모에, 장모 비리, 아내 비리 의혹에, 본인 고발 사주 의혹까지. 그냥 조용히 계시라”고 썼다.

홍 의원은 이날 여성정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취소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화천대유 사건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데, 이 시점에 여성정책을 발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며 “정책도 좀 더 다듬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임산부 바우처 200만원 지원, 난임 휴직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저출산 극복 방안을 내놨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어린이집 교사 당 담당 아동 수를 대폭 줄이는 등의 아이돌봄 공약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28일 열리는 4차 방송토론을 준비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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