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응옌 티투니, WBO 프로복싱 세계타이틀전
“베트남 현지도 초미의 관심사”…양국 생중계 예정
다부진 체격과 인상의 도전자 응옌 티투니. 그녀가 이번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 자국 첫 세계챔피언이 된다. [커키버팔로 프로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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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스포츠종목에서 자국 선수가 큰 성과를 내는 것도 감동과 재미를 주지만, 자국민 지도자가 키운 외국인 선수가 큰 활약을 펼칠 때도 그에 못지 않은 감흥이 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대표적이다.
베트남에서 이번엔 복싱 버전 박항서 매직이 펼쳐질지도 모르겠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범 커키버팔로 프로모션 대표의 제자 응옌 티투니(24·여·베트남)가 베트남 건국 첫 세계챔피언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23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모여 사는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여자 미니멈급 세계챔피언 타다 에츠코(多田悦子·40·일본)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프로전적 4전전승(1KO)의 티투니는 베트남 현지에서 복싱 프로모터로 활동중인 김상범 대표가 직접 발굴한 유망주다. 지난해 2월 WBO 동급 동양챔피언에 오르면서 ‘거리에서 복권 팔던 소녀가 챔피언이 됐다’며 베트남 언론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당초 이 경기는 베트남 역사상 첫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베트남의 호치민광장에서 5만 명의 관중을 모아 대대적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베트남이 휘청이면서 현지 개최가 어렵게 된 끝에 대회지가 한국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호치민 세계타이틀 매치가 계속 연기됐고, 더는 버틸 수 없어 안산으로 장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베트남의 프로복싱에 대한 관심은 마치 1966년 한국에서 김기수 챔프가 탄생할 때처럼 높아졌다”면서 “지금도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유튜브와 TV를 통해 한국은 물론, 베트남에도 생중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대회 공식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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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투니와 벨트를 놓고 싸울 디펜딩팸프 타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복서로, 20승(7KO)3패3무의 난적이다. 2018년 동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으나 2020년 12월 다시 챔피언에 등극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타다-티투니의 세계타이틀매치에 앞서 베트남의 유망주인 민 팟 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존 나자로프가 각각 동양타이틀매치를 치른다. 한국을 포함해 모두 5개국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 당일 오후 3시부터 IB스포츠가 생중계하며, 커키버펄로 유튜브채널(Cocky Bufalo TV), 포털사이트 라이브스트리밍, 베트남 FPT Play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 대회는 커키버팔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세계복싱기구(WBO)와 한국권투위원회(KBC)가 승인 및 주관한다. 크리에이터와 팬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CRTR의 재단 팬덤 파운데이션(Fandom Foundation)이 후원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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