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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가스공사, 수소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2030년 영업익 3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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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2030년까지 천연가스 공급 도매 사업자에서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소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2030년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가스공사 2021 : 새로운 시대(KOGAS 2021 : A New Era)’ 행사를 열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어느 곳에서나(Everywhere)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며 사람 중심의 그린 라이프(Green Life)를 조성하는 기업(H₂KOGAS)’라는 2030 비전을 공개했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 생산·도입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한 2030년 수소 연 83만톤(t) 공급 ▲수소 충전소 152개소 구축 ▲분산형 연료전지 1기가와트(GW)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 구축 ▲수소 중심 제주 그린 아일랜드 사업 ▲LNG 벙커링 ▲콜드체인 클러스터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등 각 사업별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기존 사업과 수소 등 신사업을 포함해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비즈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9월 27일 'KOGAS 2021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했다./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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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소 플랫폼 구축의 경우 채 사장은 “경기도 평택 인수기지를 국내 최초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주배관과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 혼입과 수소 발전소를 통해 그린수소에 대한 대량 수요를 확보하고, 연간 40만t 규모의 수소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2025년부터 호주,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그린수소를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채 사장은 “그린수소는 수소의 최종 종착지”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그린수소 도입방안을 확정해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파트너십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독일 지멘스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 발전 등 안정적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엔 GS칼텍스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채 사장은 “기술 기반의 안정적인 수소사업을 위해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가스공사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전해 수소생산, 수소배관, 수소탱크, 수소 발전 분야의 해외 유망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나스닥 상장 등 선진 자본시장 상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기존 LNG 사업에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계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사업, 친환경 해상 연료 보급 사업인 LNG 벙커링 사업, 동남아 등 신흥국 중심의 해외 가스 투 파워 사업 등 기존 역량을 발판 삼아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채 사장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도심형 수소 액화 충전소 및 다양한 모빌리티 사용자를 위한 LNG 융복합 충전소 적기 구축으로 국민 모두에게 편리하고 경제적인 깨끗한 수소에너지를 서비스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새로운 수소 충전소 방식인 액화 충전소 90개, 기체 충전소 62개 등 총 152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보이지 않는 탄소와의 전쟁 중인 글로벌 에너지 환경은 화석에너지 기업인 우리 공사에게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로의 대전환이라는 필연적 운명과 과제를 부여했다”며 “탈탄소, 에너지 전환은 우리 국가뿐만 아니라, 공사의 명운이 달린 일인만큼 좀 더 기민하고, 담대하게 도전해 글로벌 변화 물결에 주도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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