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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중국 기술 기업들, 시진핑의 ‘공동부유론’ 지원 충성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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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공동부유’ 촉진 명목으로 150억 달러 투자 계획 약속

샤오미 “대기업이 앞장서서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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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앞다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론’을 지원을 맹세하는 충성 서약에 나섰다.

2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정보기술’(IT) 강국임을 과시하기 위해 전날 저장성 퉁샹시 우전에서 개막한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공동부유론 지지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맹세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장융 회장은 “플랫폼 경제의 가장 큰 가치는 건강한 발전을 달성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활력을 가질 때 온라인 플랫폼이 활력을 가질 수 있고 경제도 마찬가지”라고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을 약속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반독점 행위로 27억5000만달러(약 3조2356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 ‘공동부유’ 촉진 명목으로 1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도 “기업은 사회에 속해 있고, 대기업이 앞장서서 중소기업이 빠르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 회사는 어떤 그룹도 뒤처지게 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기업도 사회의 일부분으로 한 사람은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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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지난달 중순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에서 제기하면서 부상한 공동부유론은 중국 정부가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내놓은 분배를 강조하는 경제 정책이다.

당시 시 주석은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로서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인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해 높은 질적 발전 중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WIC에는 ‘시진핑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내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하고 디지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인터넷정보판공실(판공실) 주관으로 매년 WIC를 개최하고 있다. WIC는 매년 우전에서 열려 ‘우전 서밋’이라고도 불린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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