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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어느덧 72살…18년 전 도둑 맞은 태국 할머니 코끼리, 마침내 주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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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주인을 떠나 조련시설로 팔려간 올해 72살 '할머니 코끼리'가 법정 투쟁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게 됐다.

방콕포스트는 27일 18년 전인 2003년 1월 중순 주인 몰래 도둑에 의해 몰래 팔려간 '빵 요'라는 이름의 코키리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보도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빵 요는 지난 2003년 도둑에 의해 푸껫에 있는 한 코끼리 조련 시설로 140만밧(5000만원)에 팔렸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빵 요의 주인 촙 리앙응언씨는 관련 자료를 모아 해당 코끼리 시설에 자신의 코끼리라고 주장했지만 이 시설은 돌려주지 않았다.

이때부터 빵 요의 소유권을 놓고 기나 긴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약 18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은 지난주 빵 요를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리앙응언씨의 승리로 끝났다.

판결 직후 빵 요는 푸껫에서 25시간의 여정 끝에 지난 주말 고향인 동북부 수린주로 이동해 주인을 18년만에 재회했다.

빵 요는 곧바로 랏차망갈라 공과대학 수린 캠퍼스의 코끼리 연구 센터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남은 생을 보낼 예정이다.

주인은 방콕포스트에 "빵 요는 이제 편히 쉴 필요가 있다"며 "빵 요는 누구도 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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