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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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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父 장제원, 의원직 박탈하라"…靑 청원 12만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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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활동명 노엘)의 음주운전 등 혐의와 관련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시켜달라는 청원이 12만 명 이상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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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 사진=뉴시스, 글리치드컴퍼니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올라온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나흘 만에 12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재 후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 부처가 공식 답변을 낸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은 행위를 저지를 수 있던 것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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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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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며 30분 동안 불응했다.

뿐만 아니라 장용준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기도 했다. 조사 결과 그는 무면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는 집행유예 기간 중 벌어졌다. 장용준은 2019년 9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음주측정불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장용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일으킨 이번 사고로 장용준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아버지인 장 의원에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장 의원은 연합뉴스에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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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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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정치계에서도 장 의원의 자숙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 의원의 자녀가 거듭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다”며 “본인이 아닌 가족의 일이라고 회피할 일이 아니라 국민에게 끼친 실망감을 갚기 위해서 진정한 자숙의 자세, 자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장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에서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 캠프 측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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