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박주민, "특검 반대" 이유는 ①국민의힘 의혹 은폐 ②진상 규명 지연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논란 알면서 정치 공세만"
"특검? 국민의힘 쪽 관계자 의혹 은폐 될 수도"
"곽상도, 화천대유서 정치적 역할 했을 수도"
한국일보

박주민(왼쪽),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7일 곽상도 의원의 아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추석 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를 덮고 정치 공세만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화천대유 특검'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 쪽 관계자들의 범죄 의혹에 대한 은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곽 의원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통렬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건 얘기 안 하면서 숨기고 정치적 공세만 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쪽에서 이 사실(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을 안 밝혔다는 건 본인들도 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검·국조하면 국민의힘 관계자 의혹 안 드러난다"

한국일보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사진은 4월 23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한 곽상도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의힘 특검 요구를 거부하는 데 대해선 "특검은 야당의, 문제 제기하는 쪽의 의사가 반영되게 돼 있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며 "야당 쪽 의사를 받아들인다는 건 지금 오히려 드러나는 국민의힘 쪽 관계자들의 범죄 의혹에 대한 은폐가 될 수 있고, 수사가 지연돼 진상 규명은 더 늦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에선 검찰 수사가 여당 편 아니냐고 지적한다'는 질문에는 "지금 드러나는 건 계속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지 않느냐"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원하는 특검을 받으면 그런 부분이 안 드러난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선 증인으로 불러도 거부할 수가 있고, 나와도 수사를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며 "별로 실효성이 없어서 정치적 공방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서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도 그에 대한 보상 성격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화천대유가 350억 원 정도 투자해서 한 577억 원 정도 배당받았고, 220억 원 정도 이익을 봤는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을 굉장히 젊은 분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 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회 투자에 대한 배당이거나 무언가 정치적 역할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이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역할은 곽 의원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캠프 차원에서 추가 고발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나 계속 허위 사실을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곽 의원 관련 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세론, 경남서도 계속 이어갈 듯"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피감기관장으로서 국정감사를 받아야 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출석이 예정된 상임위원회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라며 "두 상임위 말고 다른 상임위에서 결정이 된다면 경기지사로서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권력기관을 사유화하고 선거에 개입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나중에 (윤 전 총장이 국감 증인으로) 결정될 수 있다. 그보다 수사 과정에서 윤 후보가 잘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다가올 민주당 대선 경남 지역 경선과 관련해 "지난 주말 경남 쪽을 쭉 돌았는데 부산·울산·경남 결과도 좋겠구나란 느낌을 받았다"며 "제주의 경우에도 역시 좋은 흐름이 있을 것 같다. 이 기세가 쭉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였던 김두관 의원이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김 후보가 갖고 계셨던 위상과 역할이 있는데, 사퇴하시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건 감사하다"며 "(남은 경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