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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결혼적령기 30대 5명 중 2명 '미혼'...5년 새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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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혼 추세에 코로나 영향 겹쳐"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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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미혼 인구가 5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결혼 적령기에 속하는 30대 미혼 인구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인구·가구 기본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인구(15세 이상)는 1368만8000명으로 5년 전(1337만6000명)보다 늘었다.

연령 집단별 미혼 인구수를 보면 15~1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15~19세는 74만6000명 감소했지만 20~29세는 29만1000명, 40~49세는 27만8000명, 50~59세는 23만명, 30~39세는 13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0대(662만7000명) 가운데 미혼인 사람은 42.5%인 281만5000명에 달했다. 5년 전보다 6.2%포인트 늘어난 것. 30대의 미혼 인구 비중은 1990년 조사 당시 6.8%였으나 2000년(13.4%), 2005년(21.6%), 2010년(29.2%), 2015년(36.3%) 등 꾸준히 증가했다.

30대 남성 미혼 인구 비중은 50.8%였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긴 것. 2015년(44.2%) 대비 2020년(50.8%) 비중도 6.5%포인트 늘어나 같은 기간 30대 여성의 미혼율 상승 폭(28.1→33.6%)보다 컸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결혼 적령기 세대의 미혼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직접적으로 많이 미쳤다기보다는 기존 미혼 추세가 더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영향도 조금 있겠지만,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기는 곤란하다. 주된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미혼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30대 이상 여성의 미혼 인구 비중은 2015년 9.4%에서 2020년 10.4%로 1.0%포인트 올랐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이 2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20.0%), 2·3년제 대학교 졸업(16.5%), 고등학교 졸업(7.4%), 중학교 졸업(3.0%), 초등학교 졸업(1.6%), 받지 않았음(미취학 포함)(1.3%) 순이다.

남성은 2·3년제 대학교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이 27.3%로 가장 높았다.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자와 대학원 졸업자는 각각 23.1%, 11.8%로 이보다 작았다. 고등학교 졸업(19.0%), 중학교 졸업(10.9%), 초등학교 졸업(4.9%), 받지 않았음(미취학 포함)(3.4%) 순으로 집계됐다.

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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